평소 오마카세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법한 한우 오마카세 두 곳!
소와나 그리고 이속우화 구루몽 ! 오늘은 이 두 곳을 모두 가본 비교 후기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소와나, 이속우화는 모두 한남동에 본점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속우화는 최근에 매장을 늘려서 하남 스타필드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는데요. 이속우화의 본점 예약이 힘들어 저는 신규 매장인 하남점을 방문했습니다. 한남 소와나 그리고 하남스타필드 이속우화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쉽게 비교해보기 위해 몇가지 항목을 정해서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저의 사적인 관점으로 평가하는 것이니 업장 방문시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 식당의 첫인상 _ 예약 & 접객 매너
"소와나" 는 네이버 예약으로 받고 있습니다. 보통 다른 오마카세 처럼 코스가 다같이 시작되는 분위기는 아니며, 입장하는대로 코스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예약이 이속우화보다 쉽고 더 많은 손님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예약을 해야되는 상황에 방문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예약이 쉬운 만큼 시간을 맞춰 가도 대기시간이 존재합니다. 약 20-30분 정도의 대기를 해서 입장했습니다. 한남동 골목에 있는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를 주변 공영주차장에 해야하기 때문에 차에서 대기 할 수도 없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카페가 있어 잠시 들어가 기다릴 수 있지만 예약 시간에 딱 맞춰서 들어가길 바라신다면 소와나의 예약 시스템에 실망 하실 수도 있습니다.
호명이 되면 식당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소와나는 별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명시 공석이 별관 쪽에 났다면 별관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자리를 별도로 지정할 수는 없으니 이 점도 염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부 디자인은 어두운 조명과 야끼니쿠식의 고기굽는 화로가 있어 일본 이자카야 풍이 느껴집니다.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업장이다보니 한 공간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작은 방에 마련되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6명 정도까지 한 명의 스텝이 식사 코스를 진행합니다. 제가 최근 방문했을 때는 한명이 4명의 식사를 커버하셨습니다. 식사를 준비하시면서 코스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고기를 내어주실 때는 부위에 대한 설명과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스텝의 접객 느낌이나 내어주는 느낌은 오마카세라는 명칭보다는 야끼니꾸 쪽에 가까웠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속우화 구루몽'은 캐치테이블 어플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본점인 한남점은 매월 21일에 예약을 오픈하고 보통 빠르게 예약이 마감됩니다. 저는 구루몽을 방문했는데 구루몽은 23일 예약이 오픈되고 평일을 제외한 주말은 예약이 빠르게 마감됩니다. 아무래도 하남에 위치한 구루몽은 평일에 방문하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예약 마감이 더딘 것 같다는 저만의 추측입니다.
우선 구루몽은 제가 예약한 시간에 방문객 다같이 코스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별도의 대기 시간이 없고, 제가 예약한 시간에 정확히 시작할 수 있어서 mbti가 극히 j이신 분들은 이속우화의 예약 시스템을 선호하실 것 같습니다. 주차장도 스타필드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기 때문에 방문하시기에 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 생긴 업장이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고급진 느낌을 주긴합니다.

식사는 보통 한 스텝당 4명의 코스를 진행하십니다. sns에 이속우화를 찾아보시면 루이비통 재질의 트레이에 고기 덩어리가 올라가 있는 사진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그 고기를 바로 구워주시는 것은 아니고 사진촬영용으로 손님들의 앞에 차례대로 놔주십니다. 그때 사진 찍으시면 됩니다. (혹시 사진 찍기 기대하시고 가신다면 참고하세요)

고기를 구워서 내어주실 때는 먹는 방법이나 음식 소개를 간략히 해주십니다. 음식 소개를 해주시거나 설명해주시는 스텝은 소와나보다 저 젠틀하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소와나는 약간 시크한 느낌) 사진 찍는 시간을 주시는데 요즘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약 & 접객 매너에서는 이속우화 구루몽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2. 식당의 근본 _ 맛
'이속우화 구루몽'은 아래 사진과 같은 코스로 진행됩니다. 우선 메뉴판에 명시되어있어 손님들이 어떤 메뉴가 나오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좋습니다. 짧게는 육회,오늘의 한우구이, 함박 스테이크(라고 쓰고 우리는 이것을 햄버거라고 부르기로 했다), 버섯 솥밥과 된장찌개,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됩니다.

우선 맛에 대한 평가를 하기 전에 메뉴 구성부터 보겠습니다. 저는 구성 중 아쉬웠던 부분이 오늘의 한우구이와 함박 스테이크입니다. 한우 오마카세라고 생각하시면 보통 다양한 고기 종류를 맛볼 수 있길 기대하실텐데 메뉴에 설명된 등심, 채끝,안심이 모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 중 하나만 엄선되어 나옵니다.
그래서 한가지 고기를 먹으면 고기구이 메뉴는 끝나는 것 입니다. 육식파로써 매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고기집이면 고기에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함박 스테이크가 빵 패티에 고기를 껴넣은 햄버거여서 고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포만감을 위한 메뉴 아니었나 싶습니다.

추가로 인당 만오천원을 내면 우니와 트러플을 얹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우니는 코스 첫번째 메뉴 육회에 얹어주시고 트러플은 오늘의 한우구이에 직접 갈아올려주십니다. 제가 다른 글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우니와 트러플 처돌이여서 이 두가지에는 매우 진중한 편입니다. 근데... 이 날 갈아주신 트러플에서 아무 향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 미각의 문제였을까 싶어서 아무말 안하고 먹고 있었는데 같이 간 쪼딩님도 트러플에서 향이 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추가 비용까지 내면서 먹은 트러플인데 같이 내어주신 트러플 오일보다도 향이 안나서...매우 슬펐습니다.


'소와나'는 메뉴에 따로 코스요리에 대한 메뉴가 명시되어있지 않습니다. 단지 5종,7종 세트라고만 되어있고 여기서 숫자는 한우 부위를 뜻합니다. 7종 세트가 있긴 하지만 제가 갔을 때까지만 해도 5종 세트를 기본으로 먹는 듯 했습니다. 보통 처음에는 새우와 애호박을 구워서 내어주시고 그 다음 고기의 각 부위를 구워서 주십니다. 중간에 계란 노른자에 적셔서 주시는 것도 있는데 고기와 계란 노른자의 조합은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또한 생고기, 양념이 된 고기가 골고루 나와서 먹기 좋았고 마지막 덮밥까지 메뉴 구성 전반적으로 한우를 베이스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성인 남성분들이 드시기엔 조금 부족할 수 있지만 5종 세트를 드시고 추가로 원하실 경우 고기를 추가하시는 것도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후식으로 설탕묻힌 떡 구이(?)를 주시는데 메인 메뉴가 떡 구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맛에서는 고기에 좀 더 집중 할 수 있었던 '소와나'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3. 가장 중요한 가격
가격은 두 곳 모두 비슷합니다. '이속우화 구우몽'이 59,900원 , '소와나' 49,000원. 두 곳 모두 한우 오마카세치고 매우 가성비 좋고 착한 가격입니다. 만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술, 음료를 포함한 가격으로 생각하면 차이가 없습니다. 이 정도 가격에 한우를 먹을 수 있는 곳도 흔치 않은데 다양한 요리를 코스로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서 맛에 대한 평가에 아쉬웠던 점들을 썼지만 이 정도 가격에 먹은 한우 오마카세라고 생각했을 때 충분히 만족 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물가가 많이 오르는 탓에 외식비가 많이 오르고 있고, 식문화가 점점 풍성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오마카세가 부쩍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끔 방문해보면 10만원 돈이 넘는 가격에도 만족 스럽지 못한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런 착한 가격에 한우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은 날,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 가성비 좋은 한우 오마카세를 즐겨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오늘의 후기는 여기까지 포스팅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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